✮ 공자는 "앞의 길에서 어진 말이나 가르침을 들은 자가
다음 길에서 만난 사람에게 앞의 길에서 들었던 것을
마치 자기 말[設]이기라도 한 것처럼 꾸며서 들려준다.
그런 사람은 모처럼의 덕을 자기 스스로
버리고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."라고 하여,
남의 말을 경솔하게 도용하는 것은 군자가
『논어』 양화편(陽貨篇)의 한 훈화로서, 쉽게 아는 체하고
남의 말의 도용을 마치 자기 말처럼 하는 경박 재자(經薄才子)를
가리켜서 약간 경멸의 뜻도 포함하여
"그것은 도청도설(道聽途設)이다."라고 한다.
그리고 당연한 일이지만 내용은 옥석 혼효(玉石混淆),
즉 착한 것과 악한 것, 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데
섞여 있어서 어느 것이 유용하고 옳은 것인지 선별도
쉽지가 않다. 이렇듯 많은 것들이 범람해 있지만
기초 지식이 있어야만 파고들어서 이해하고 활용 할 수
있는 것인데도 눈동냥이나 귀동냥의 지식을 제대로 음미도
하지 않은 채 의기양양하게 과시하는 사람들이 세상에는
많이 있다. 빈축을 사서 마땅하지 않을까?
✯ 신입사(新入社), 또는 조사, 연구 회의 등에서의
인사나 훈시때에 "그 정보[設]는 옳은 것인가?
진위를 식별할 수 없는 동안은 함부로 인용하지 말고 그 말을
사려깊은 마음으로 자기로서도 충분히 해석한 연후에
지식으로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안됩니다.
함부로 도청 도설하여 경박 제자의 비난을 듣지 않도록
조심합시다."고 하는 식으로 응용할 수 있다.


